2015-06-27 09.04.08오랜만에 어제 비가 내렸다. 서울은 별로 많이 오지 않아서 해갈에 도움이 별로 되지 않았겠지만, 오늘 아침의 하늘은 참 맑다.

해야할 숙제도 있고, 오후 미팅 준비도 필요하고 해서 정독도서관으로 가면서 신선한 공기의 느낌을 맞본다.

선명한 하늘과  낮에는 더워지겠지만 아직은 시원한 바람.

아침이라 인사동길에 사람도 별로 없고 여유로움이 남아았다.

인사동길을 지나다 본 김병연의 싯구가 돌의자에 새겨 있는 것을 오늘 처음 발견하고 늘 문전박대 당하는 것이 요즘의 우리들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2015-06-27 09.09.04

정독도서관 마당에 잘 가꾸어진 잔디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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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보다는 책을 사는 것이 취미인 경우도 간혹 있다.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필요도 느껴서 큰마음 먹고 서점에서 책을 사지만 막상 집에 와서는 첫장도 펼처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게 책꽂이에 꽂아 놓고는 또 다른 생각을 하는게 사람이다.

어떤 경우에는 서점에서 읽어보고 싶은 책을 사들고 집에 와서 읽기 시작하지만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지루해서 그냥 덮어 놓는 경우도 많다.

그러던 책이 시간이 지난 어느 순간에 집어 읽어 보면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 그럴까?

얼마나 시간이 지났다고 내 지식 수준이 높아져서 어렵던 책이 이해가 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한가지 분야를 공부하는 전공서적의 일부라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우리의 머리가 적당히 정리되고 맑아지면서 다른 분야에 관심이 가는 것이 첫번째 이유일 것이고, 두번째는 다른 책이나 자료를 보면서 연관된 지식이나 정보가 조금 늘어서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묵혀두었던 책을 뒤적이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롭고 지혜로운 사실을 얻게 되는 기쁨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전자책을 사서 읽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이유보다는 책이 너무 무거워서 들고다니기 힘들고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서이다.

그런데 전자책을 읽는 것의 최대 단점은 묵혀 두었던 책들을 이리저리 뒤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무 페이지나 펼처서 읽다가 재미 있으면 그 책을 다 읽게 되지 않는가?

결국 책을 사는 재미를 붙이다보면 읽게 되기도 한다.

종로구 화동에 있는 정독도서관이 8월 초부터 한달 넘게 휴관을 하는군요.

안전보강을 위해 하는 공사라 대부분의 시설을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오래된 건물이라 손 볼 것이 많겠죠. 더구나 안전에 관한 보수 공사이니까요.

다만 도서 대출 이나 반납, 어린이 열람실은 사용 가능합니다.

최근 도서관이 늘어나고 있어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정독도서관은 오래된 건물이긴해도 주변 환경도 좋고 디지털 열람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현대적인 요즘의 작은 도서관보다는 더 자주 가는 곳입니다.

도심속에서 넓은 정원과 조용한 시설을 갖고 있는 도서관이 더 많아지고 문화공간화 되면 좋겠습니다.

9월 중순이나 되어야 개관 한다니 남산도서관을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