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성과를 내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해야 하는 것은 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 각종 단체 등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하고 있으며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매출 증대의 노력 뿐 아니라 인력의 확보와 성장, 업무의 효율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그 중에 사업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다. 사업을 관리한다는 것이 오랜 기간 진행되는 대규모의 사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님에도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사업관리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부족하다. 더구나 일반기업과 다른 사회적경젱 영역에서 일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은 효과적인 사업관리에 대한 의식과 필요성을 잘 알지 못한다.

사회적경제 분야는 기존의 경제 분야와 다른 점이 많이 있다. 우선 수익사업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사회적경제의 목적이 개인이나 기업의 수익 증대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상업적 경제 활동을 터부시 하는 시각이 있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성과창출에 대한 이해가 다르고 목표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은 기업의 조직체계와 다른 구조에서 일하며 정형화된 일이 아니고 한가지 분야에만 한정되어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다양한 영역의 일을 직접 수행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 또는 일인 창조기업이나 개인 사업체 처럼 일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사업을 기획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실행과 결과까지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하는 멀티플레이어야 할 가능성이 많다. 그럼에도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사업관리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대규모 사업만 사업이 아니다. 우리가 관리해야 하는 사업(프로젝트)는 한 두시간의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나 워크숍 계획을 짜는 것도 하나의 사업이다. 단발성 일로 즉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해서 외부의 다른 사람이나 기관과 협의 하고 진행해야 하는 일로 여러 단계와 시간이 필요한 일이 모두 사업이다. 큰 사업은 이런 작은 사업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뛰어난 경험과 능력으로 머릿속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자가 얼마나 될까? 친구와의 약속도 달력에 적어 놓는 것처럼 우리가 관여해야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므로 사업을 관리하고 실수를 줄이고 경험을 쌓아 가는 체계가 필요하다.

한번 사업을 진행한 것이 다음 사업에 대한 경험이 되고 지식이 된다. 우리가 처리해야하는 일은 컨베이어벨트 처럼 하나씩 순차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크기와 비중이 다른 여러가지 일이 동시에 벌어지고 수시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고 기계처럼 일할 수는 없다.

스스로 자기의 역량과 영역에 맞는 일하는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업데이트하면서 사업의 진행을 관리하고 목표에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자신에 맞는 적절한 시스템과 도구를 활용하고 협업과 공유 체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외부의 자원과 시설을 이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역할을 분담할 줄 알아야 한다.

사회적경제에서 일한다면 사업관리가 더욱 중요할 수 있다. 프리랜서와 같은 일인기업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얼마 남지 않았다.

2주 후면 2019년이다. 지금쯤 한해를 되돌아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기억할 것도 있고 지워버리고 싶은 것도 있다.

좋은 일, 나쁜 일, 굉장히 많은 일이 지나갔다. 누구는 더 바쁘고 덜 바쁜 것은 아니다. 똑 같은 한해를 보낸 것이고 모두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시간 시간을 지나왔기에 한해를 마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있을 것이고 각각의 비중을 달리 생각할 것이다.

나역시 2018년에 회사를 새로 만들었다. 이미 있던 개인회사와 별개로 부산에서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법인으로 “미래시민능력개발원” 을 만든 것이다.
아직 일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남은 2주안에 의미있는성과를 만들고자 애를 쓰고 있다. 가능할 수도 있고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어쨌든 막바지 긴장의 끝을 놓지 않고 있어야 한다. 일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내가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다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 일임에도 다른 사람들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열정과 노력만으로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며 이끌어갈 수 있는 일을 하려면 나에게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 2019년에는 나만의 무기를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확실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좋기는 하지만 애매한 것, 남들고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승부의 세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낸 나만의 콘텐츠가 없는 것 같다. 뭔가 많이 해왔지만 아직 실체를 만들지 못했다. 앞으로 집중해서 나의 콘텐츠를 만들고 나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만들아야 한다. 2019년을 기대하는 이유이고 목표이다.

2018년은 많은 변화와 변경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시도하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한해였다. 그러면서 수업료도 많이 냈다. 이제부터 결과를 신경쓰고 새로운 미래를 계획해야한다.

그리고 남은 2주동안 2018년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평가와 반성, 계획을 세우자.

미래시민능력개발원

서울을 떠나 춘천에 자리 잡은 지 어제가 만 2년 되는 날이었다. 오늘 부터 3년차

여름을 두번 지나고 세번째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춘천의 삶이 익숙해지고 오히려 서울의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이며 서울의 복잡함과 모습이 어색해지고 있다.

오늘 아침부터 눈이 많이 온다. 첫눈이 함박눈으로 오는 것이다. 막연히 강원도는 공기는 좋지만 추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맞는 말이다.

마당 감나무에 매달린 감 위로 눈이 쌓이고 있다.

 

아무래도 최근의 미세먼지 같은 심각함이 서울보다 조금 덜하긴 하다. 그리고 겨울에 춥기도 하다. 그런데 무작정 춥고 불편한 것이 아니다. 오늘 처럼 눈이 많이 올 때는 서울보다 깨끗한 눈이 온다. 많이 와서 바닦을 모두 덮어 버리기도 하고 자동차가 적어 길이 금방 지저분해지지도 않는다.

기온은 분명히 낮긴 하지만 서울보다 춥다고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서울 도심의 콘트리트 빌딩사이의 바람은 더 춥게 만든다.

 

지난 2년을 춘천에 적응하고 이해하며 춘천사람들 사이에서 사는라 애쓴 것 같다. 관점을 바꾸고 기준을 바꾸면 적응과 이해가 쉽다. 지금과 같은 춘천의 삶이 훨씬 잘 맞는다고 하면 나만의 특수성일까? 그렇지 않다. 속도감이 바뀌고 시야가 넓어지며 더 많은 만족을 느끼고 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조금 더 일찍 춘천으로 옯겼으면 좋았겠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아무도 이런 말을 해준 사람이 없다. 그저 부지런히 경쟁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발전하는 것에 대하여만 말할 뿐이었다.

우리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세상이 많다. 춘천의 2년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앞으로는 또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춘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지만 먹고사는 일은 오히려 전국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일이 엄청 잘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이 좁은 지역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춘천의 삶이 여유를 갖기에 더 없이 좋다보니 더 많은 생각과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역설이 가능하다.

춘천의 도심은 직경 5km 정도에 대부분이 모여 있다. 그럼에도 필요한 것은 모두 다 있다. 춘천은 주민은 30만명이 조금 모자른 소도시이다. 아주 작은 농촌지역은 아니다. 오랫동안 도청소재지다보니 도시의 기능을 충분히 발달되어 있다.

 

우리의 미래는 너무 크지 않고 적당히 도시의 기능을 하는 소도시에 있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꾸준하게 발전한 작은 도시가 최근의 도시 쇠퇴에 대한 대안일 수 있다.

물론 춘천의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산업이 발전하지 않았다. 지역적 상황을 고려한 산업의 발전 방법을 찾아낸다면 아주 좋은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 주민이 자주적으로 살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찾아보고 고민해 볼만한 주제이다.

춘천에서 3년을 시작하며 첫눈 내리는 날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