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필기구가 늘어난다. 그렇다고 덕후도 아니고 글쓰는 사람도 아니지만 어느순간엔가 별의 별 필기구가 많아졌다.

노트를 사용하면서 필기를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볼펜이기는 하지만 의식적으로 만년필을 쓰려고 한다.

선물 받은 유명 브랜드의 비싼 만년필도 있고 평이 좋거나 추천 받은 것도 있으며 이래저래 구매한 것이 있고 다이소에서 산 것도 있다. 최근에 알라딘에서 굿즈로 6각형으로 된 BORN TO READ라고 써있는 만년필을 받았다. 마일리지 4000점이 차감되는 것이니 굳이 산다고 하면 4000원인 셈이다.

플라스틱 몸체에 촉은 금도금이 아닌 스테인레스 만년필이다. 마감도 약간 아쉬운 그런 것이다.

그런데 글씨를 써 보니 아주 잘 써진다. 종이에 걸리지도 않으며 잉크가 나오는 것이 일정하다. 무게는 아주 가볍다. 오히려 유명브랜드의 비싼 것들보다 글씨 쓰기에는 더 좋다.

플라스틱이고 가볍기 때문에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아주 쓸만하다.

알라딘 굿즈가 쓸만한 것이 많아서 인기가 좋기는하다. 그렇지만 막상 받아보면 별로 쓰임새가 많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번 만년필은 의외이다.

번쩍거리는 금도금도 아니고 스테인레스이지만 볼펜보다 쓰기 쉽고 어디나 가지고 다니기에 충분하다.

지난해에는 춘천에 눈이 별로 오지 않았다. 춘천이 눈이 많은 동네이지만 생각보다 별로 안온 것이다.

어제(12월 10일)은 눈이 꽤 많이 왔다. 그리고 오늘부터 기온도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주간 일기예보를 보니 낮에도 영상으로 올라가는 날이 별로 없다.

생각해보면 최근 몇년 따뜻한 겨울이었다.

춘천에 이사온지 겨우 일년이라 지난해 말고는 겨울에 대한 경험이 없다. 오래전에 눈 구경하러 놀러온 기억 뿐이다.

오래전 춘천의 겨울에 대한 기억은 눈이 아주 많은 동네라는 것이다.

어제 눈 오는 것을 보니 다시 실감이 나는 듯하다. 어제 내린 눈도 도시가 잠길정도의 눈은 아니다. 서울과 다르게 내리면서 바로 녹지 않고 꽤 쌓인 것이다.

오늘 아침에 보니 차가 다니는 길이야 정리가 되었지만 골목길은 빙판이다. 한주 내내 다니기 쉽지 않겠다.

겨울 준비를 좀 더 신경써야겠다.

집앞에 내리는 눈은 계속 쓸겠지만 골목길 모두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런대로 걸어다닐 수는 있지만 차는 문제가 좀 있겠다.

그리고 난방과 보온도 더 신경 써야 한다.

 

어릴 때 겨울은 추웠던 기억이 많다. 그러다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춥고 불편했던 기억이 사라졌다. 드라마에서나 옛 모습을 기억할 수 있었다.

대도시의 아파트의 편리함에 현실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춘천에서 두번째 겨울을 맞이하며 삶의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형식적이다. 내용은 없고 외형만 치중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야기의 뜻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한 때는 외형을 갖추기 위해 애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불필요한 낭비이거나 불합리한 행동으로 간주한다.

맞는 이야기이다. 내용이 없는데 무슨 형식이 중요하겠는가?

나 역시 내용없는 형식 때문에 짜증나고 실망스러운 일을 많이 겪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는 가치있고 좋은 내용을 담을 방법을 찾는 노력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무시한다.

사람들은 실제로 이익이 되는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외형이 부실하면 호감이 떨어진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라 하더라도 지저분하고 불친절하면 서서히 발길이 끊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평가하기 위해서 먼저 보이는 것이 외형이다. 그리고 내용을 보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난 외형에 비해서 내용이 더 좋으면 감동한다. 그리고 외형에 비해서 내용이 부실하면 실망한다.

그렇지만 좋은 내용을 부실한 그릇에 담고 있다면 가치를 낮게 보기 쉽다.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첫인상일 수도 있다.

 

왼발과 오른발 중 어느것이 중요한가? 

형식과 내용도 같은 것이다. 사람이 첫 출발할 때 왼발을 먼저 내딪는 사람도 있고 오른발을 먼저 내딪는 사람도 있다.

반드시 어느 하나가 우선일 수는 없지만 먼저 출발하는 것이 있다. 그 다음엔 교대로 걷는다.  형식을 먼저 만들고 내용을 채우기도 하고 반대도 있다.

형식을 잘 갖추는 것은 내용이 잘못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물론 형식만 챙기고 내용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이고 사기이다. 내용과 형식이 조회를 이루고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외형과 형식을 갖추는 것도 경쟁력이고 내용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사람을 한자로 쓸 때 인간(人間) 이라고 씁니다. 간혹 비아냥 거릴 때 쓰기도 하지만 사람을 의미 그대로 한자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인간을 풀어보면 사람 사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은 독립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까지 포함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말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없다면 사람으로서의 존재 의미가 없는 셈이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사람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일의 성과를 내는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만족과 실망도 사람 사이에서 생깁니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일하는 사람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람과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뜻을 맞추어 살고 싶은 것이지요.

이러한 모든 과정에는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상대방을 알아야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가치관 성향 등을 알아야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인맥관련 정보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리하고 상생의 구조를 만드는 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의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통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이 아닙니다. 소통의 기본은 이해와 존중, 인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즘 집중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공평하고 수평적인 대화입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이던 처음 만나는 사람이던 상대방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차이를 인식하며 서로 동의하는 결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춘천에 이사온지 1년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춘천에서 공감대화마당을 만들어 운영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참여해서 우리 일상의 주제에 대하여 비난과 반대 없이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듣고 토론 하는 것입니다.

더 발전해서 평소에 자유롭게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는 토론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동안 토론은 대결적인 자기 주장의 관철 방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에서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것보다는 더 크게 모두의 생각을 포용하는 가치를 만들고자 합니다.

학생, 청소년들의 건강한 토론 문화를 만들어 미래 지향적인 인재로 키우고 동네 사람들과의 수평적 대화로 일상의 갈등을 줄이며 각 단체나

기관,  회사에서 모두 참여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동의하는 결론을 내린다면 반대와 갈등보다는 통합과 성장 동력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그 시작으로 우선 춘천 공감대화마당을 시작했습니다. 참석이 가능한 춘천 시민 모두가 대상이며 강요되는 주제나 제한은 없습니다. 평소에 고민하는 주제나 생각해봤으면 하는 주변의  일들을 중심으로 대화합니다.

의무사항이나 부담없이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한 카페에서 모이기 때문에 자신의 음료값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랍니다.

 

춘천에 살면서 마음먹은 일 중 하나가 자전거를 열심히 타는 것이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으로 생각되는 것이 자전거이다. 운동신경 둔한 사람이 무리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달리기는 무리가 가고…

춘천은 자전거 타기에 참 좋은 환경이다.

북한강과 소양강으로 연결되는 자전거길도 좋지만 도심의 중심을 빼고는 길이 여유롭고 차들이 많지 않다. 잘 만들어진 도로에 많지 않은 자동차 그리고 보기 좋은 풍광이 있다.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나가면 한적한 시골길이지만 적당히 닦여진 도로는 자전거 타기에 딱 좋다.

 

오늘은 신북면의 작은 산 하나를 넘어 액 35km 정도 돌아 왔다. 올라간 높이는 약 400m 가 조금 안되는 높이로 운동 안한 티를 팍팍 내면서

파란 하늘과 날씨에 감탄하면서 목표만 열심히 세우는 하루인가보다.

 

이렇게 좋은 춘천을 소개하고 필요한 것은 찾기 쉽게 하기위해

춘천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는 춘천리스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일은 끝이 있고 끝을 향해 움직인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좋은 결과 만들고 기대보다 뛰어난 성과를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일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문제 없이 잘 되었는지가 중요하다.

 

그로나 진짜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검토를 제대로 해야 한다. 충실하고 냉정한 검토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일은 끝났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검토 결과까지 만들어 내어야 한다. 검토 결과는 다음 일에 다시 영향을 줄 것이다.

검토를 완벽하게 한다면 다음 일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검토를 위해서는 사실에 대한 빠짐 없는 기록과 기억이 필요하고 판단과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벌어진 사건의 원인을 알아야 하고 결과에 대한 인과 관계를 발견해야 한다.

검토를 완벽하게 했다고 해서 다음일이 반드시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이 마무리 될 때 마다 검토를 충실히 하게 되면 일의 경험이 쌓이면서 새로운 일이 자연스러워 질 것이다.

대신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과거의 경험이 풍부해서 일이 자연스러워 지면서 익숙한 방법에 물들다 보면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망각할 수 있다.

 

과거 일에 대한 검토는 새로운 시도를 위한 자신감이 되어야 하며 아직 도전하지 않은 일들을 찾아내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2016년이 끝났다.

언제나 처럼 한해를 둘러보면서 회상하고 아쉬워하며 추억할 것이다.

이제는 2016년을 검토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것이나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2017년에는 다른 방법으로 다른 일을 해보자!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때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찾을까?

이미 충분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가장 빠른 시간에 적절한 답을 찾는 효율적인 방법을 나름 알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적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더구나 숙달되면 될 수록 속도도 더 빨라진다. 그래서 가장 좋은 해결책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이미 알고 있는 해결책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과 다른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누군가 정의 해 놓은 눈 앞에 있는 가장 효율적으로 보이는 방법이 내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은 준비된 해결책을 주저없이 선택하는 것이 효율에 도움울 준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은 줄어든다.

 

이미 알고 있는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야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고, 나만의 경로를 만들 기회가 많아진다. 대신 구축한 효율과 단기 생산성은 약간 포기해야 한다.

다른 길로 가기를 반복하면 새로운 길에 쉽게 적응하고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좋아진다. 늘어난 순발력과 적응력이 결국은 독창적인 해결책을 만들고 효율을 올려 생산성도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경험해 보지 않은 다른 길로 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현실에서 실천하고 연습 하는 방법은 있을까?

우선 생각을 달리 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늘 하던 것, 보던 것, 과거의 경험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과거에 익숙한 것을 선택하고 적용한다.

몇가지 규칙을 만들어 놓고 다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프리젠테이션용 자료나 보고서 등의 문서를 만드는 일이 많다. 그럴 때 스스로 정한 규칙은 매번 기존의 템플릿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문서를 만들 때 기존의 템플릿을 열어 필요한 내용만 바꾸면 작업의 속도는 훨씬 빨라지고 일관성 까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항상 백지에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새 문서에 어울리는 형식을 디자인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부담이 되고 속도가 느려지지만 새로운 결과에 대한 기쁨은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때도 과거의 경험에 의해 익숙한 손놀림이 따라가기는 하지만 조금 더 잘해보고자 한다면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스로 새로운 상황에 자신을 대입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존의 경험을 의도적으로 따라가지 않으려는 훈련을 해야한다.

 

그리고 행동할 때도 매번 다르게 해 보는 노력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을 때 항상 어디로 갈까 고민이 되니까 구내식당이 가장 편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수 있다. 새로운 식당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겠지만 자연스럽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걸어다니면서 산책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활 패턴도 관찰하는 장점이 있다.

 

어쨌든 이전의 익숙한 길을 벗어나 다른 길을 가보려는 의식적 노력이 효과적으로 사고를 확대하고 더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단기적 효율보다는 목적하는 결과를 얻는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보자.

거의 한달만에 쓰는 글이다.

이유없는 게으름과 답답함이 섞여 있는 상태로 한동안을 보내면서 생각만 많아졌다.

봄은 변화가 많은 계절이다. 물리적인 자연 현상이지만 사람도 덩달아 흥분되기도 하고, 기대에 부풀어 오르다가 다시 가라 앉기도 하는 때이다.

2016년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을 고민하고 지난 몇 달간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아직 아무것도 성과를 얻은 것이 없고 뚜렷하게 보장된 것은 없지만 지금쯤 다시 신발끈을 매야 하지 않을까?

망가진 습관을 정비하고 목표와 계획 실천을 챙기기에 4월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은 다행이다.

 

아직도 마무리 못하고 광화문에서 세워진 천막과 깃발을 바라보며,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지키고 옳다고 믿는 것을 붙들고 놓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2년전 4월에 당한 세월호의 아픔은 가슴에 품고 2년을 버티며 진실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접 피해를 당한 가족 뿐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충 묻어두고 넘어갈 수 없다.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조금씩 비겁해지고, 약간씩 타협하는 것에 대한 유혹도 많다.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변해 있기도 하다.

거창한 신념까진 아니어도 내가 품고 있는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에 게을러지면 안 된다.

2016년 봄을 너무 게으르게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나를 붙들어 보려한다.

더는 게을러지지 말자.

 

충동적으로 해서 좋은 것은 별로 없다. 그렇지만 충동적 책읽기는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효과적이라고 하는다양한 방법이 존재 한다. 책읽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 잘 팔리기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전문가들 처럼 좋은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사람마다 읽고 싶은 대로 읽고, 자신만의 습성대로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논문을 쓰거나 전문적인 저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체계가 잡히고 효율적인 책읽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년에 책 몇 권 읽지 않는 일반인들이 체계적인 방법을 숙달하는 것이 어디 쉬운가?

 

book photo충동적으로 책읽는다는 것은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졌을 때, 뭔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등 어떤 계기가 있을 때 읽는다는 것이다.

주제도 미리 정해놓고 계획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날 책을 통해 읽고 싶은 것이 생기면 편집 잘되고 읽기 편한 것을 선택해서 읽는 것이다.

그러다 책 속에서 연결된 다른 정보가 궁금해거나 소개된 다른 책이 있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가면서 읽어 보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내용이 부실해서 재미가 없기도 하지만 관련 주제에 호기심이 생기면 좀더 내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가면서 읽어 보는 것이다. 꼭 모든 책을 꼼꼼하게 읽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내가 궁금한 것을 해결하고 호기심을 충족하면 되는 것이다.

 

특별한 목적을 갖고 책을 읽어야하는 사람들은 시간과 주제별 계획을 세우고 읽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이 즐거워야 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하며,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읽는 정도의 책값은 생각보다 싸다. 물론, 읽지 않고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을 보면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래봐야 일년 동안 책값으로 쓴 돈을 생각해보면 이유없이 낭비한 돈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근처 도서관을 활용할 수도 있다.

책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읽는 것이 가능하다면 방법이야 어떻든 되는 대로 읽으면 될 것이다.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하는 시간이 많고 대부분의 일이 온라인화 되어 있지만 노트를 사용하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다.

나는 요즘 말하는 문구에 대한 덕후(?)는 아니지만 몇 개의 만년필을 사용한다. 대부분 몇 만원 하지 않는 평범한 것이고 그중 가장 많이 쓰는 것이 10년도 훨씬 넘은 워터맨으로 당시 저가 모델이다.

메모에 대하여 특별한 노하우나 사용법을 말할 정도는 아니면서도 노트를 사용하는 것을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좋은 노트를 써라!

노트와 더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필기구이다. 학생들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주로 낙서하듯이 생각나는 것이나 정리해야 할 것을 줄도 없는 무지 공책에 자유롭게 적어 가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럴 때 주로 만년필을 쓴다.

만년필이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다. 잉크를 넣어야 하고, 번지거나 굳어 버리는 것에 신경 써야한다.

더구나 글을 쓸 때는 볼펜처럼 부드럽기만 하지는 않다. 마구 휘갈겨 쓰다보면 종이에 따라 걸리기도 한다.

그런 불편함에도 만년필이 주는 즐거움은 역설적으로 글을 쓸 때 함부로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너무 급하게 쓰지 않게 되고 생각의 속도와 보조를 맞추기 좋다.

그렇다고 글씨를 잘 쓰지는 못한다. 겨우 내가 알아볼 수준이지만 큼직하게 글을 쓰는 편이라 만년필이 흘러가는 느낌이 좋다.

중요한 것은 만년필이나 노트가 아니라 내용이겠지만 내용에 가치를 담는 방법 중 하나로 어떻게 쓰느냐도 무시할 수 없다.

생각이 복잡해서 정리가 안될 때, 아이디어가 궁할 때 등 고민이 많을 때 맑은 노트를 펴 놓고 만년필로 끄적거리는 것 또한 생각 전환에 아주 효과가 좋다.

이렇듯 손에 익은 작은 도구가 나를 즐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