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형식을 따져서 내용은 없고 비현실적이며 고리타분하다. 요즘 흔히 하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그동안 형식과 의전, 예의 등의 핑계로 전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했으니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그렇게 형식만 따진다고 불평하던 사람도 형식이 중요하다고 한다. 단순히 해오던 습관이나 타성 때문에 그런 것일까?

아니다, 의외로 형식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형식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형식에 대해서 불만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갖는 불만의 대부분은 형식을 만들고 형식에 맞추어 채워 넣기 바쁜 일을 하다보니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형식과 내용의 중요성을 놓고 보면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데 대부분 이의는 없는 듯하다. 그렇지만 일은 형식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형식을 제대로 만들고 필요할 때 활용해야 한다.

 

형식에 맞게 내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만들면 형식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형식에 맞는 내용을 만드는 것이이 아니라 만들어진 내용을 보고 활용하기 좋은 형식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미 만들어 놓은 정해진 틀에 새롭게 생기는 결과는 맞추느라 힘들었다. 형식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채우기 위한 형식이 아니라 내용을 꺼내보기 쉬운 형식이어야 한다.

일을 하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결과와 내용을 만들어 내면 된다. 대신 어떤 프로세스나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내용을 활용하기 좋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저절로 형식화 된다.

이렇게 형식화 되면 내용과 정보를 활용하기 쉬워지고 다음 일에 유용한 자원이 된다.

 

그래서 우리가 사전에 만들어야 하는 것은 형식이나 틀이 아니라 내용과 결과,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어질 수 있는지, 누가 사용하게 되는지 등을 기획하고 상황에 맞게 가공 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구성하는 것이다.

최근에 이런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이 존재한다. 업무에서 가장 늘 사용하는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들이 그런 역할을 한다. 계속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고 상황에 맞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회의 일정을 하나 정하면 관련자들에게 자동으로 통보되기도 하고 상대방의 일정에 자리잡아 놓치지 않고 중복되는 것을 막아 줄 수 도 있다. 더불어 회의 주제를 선정하면 관련 자료를 함께 연계해서 정리해 주는 체계를 만들수도 있다. 이렇게 형식을 만드는 것은 컴푸터 같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신 사람들은 생각하며 내용의 질을 높이고 더 좋은 활용방법을 찾아내는 일을 해야 한다.

 

좋은 내용은 적절한 형식이 있을 때 빛을 발하고 가치를 얻게 된다. 형식을 무시하면 안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형식을 염두에 두고 내용을 충실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고정된 형식에 발목 잡혀서 변화와 발전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형식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한다. 그러나 형식을 채우는 내용은 변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 늘어나면서 더 좋은 내용이 인정 받는 것이다.

형식을 위한 내용이 아니라 내용을 활용하기 좋은 형식을 끊임없이 개발할 필요가 있다.

 

내가 다양한 형태의 업무자동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단순 업무, 반복 업무 형식에 맞추어 일하지 않고 내가 만들고 얻어내는 다양한 내용이 자동으로 분류되고 연결되어 필요한 형식대로 정리 되고 처리 된다면 사람들은 더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일을 할 수 있다.

업무 자동화를 위한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활용하자. 일잘하는 조직이 필요하다.

bnb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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