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목숨처럼 매달리는 것이 생산성이다.

교육이며 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앞선 방법을 배우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 그럼에도 생산성이 쉽게 오르지는 않는다.

그런데 같은 분야에 있는 서양의 앞선 기업 생산성을 보면 우리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보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하지도 않고  근면하며 열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더 오랫동안 일한다.

 

우리들에게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원인을 따져보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의 관습과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생산성이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얼마나 효율적인가 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리의 문화는 관계 중심의 문화이다. 과거로부터 형성된 사람 사이의 관계와 정서,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체면과 예의 등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목표 달성을 위해 일을 처리할 때 일의 본질보다는 일과 관련된 이해당사자 들에 대한 관계를 우선 고려한다. 서로의 이익보다 체면이 더 중요하고 과도한 예의와 과시, 허영 등이 의사결정에 더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보니 일을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에 상대방과의 관계와 의리, 예의 등이 자리잡고 있다.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예의를 갖추고 표면적으로 웃으면서 악수하고 합의하며 선언하는 것으로 일의 성과를 포장한다.

 

나는 정(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이 하면서 단계적으로 일의 성과를 내기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서로간의 정을 내세우고 적당히 덮어버리고 결론을 내려 버린다.

또, 싫어하는 단어가 그래도 라는 말이다. 문제를 끄집어내고 따지면 그래도 그런게 아니다. 너무하지 않느냐며 대충 넘어간다.

참 좋은 말임에도 무책임하게 빠져나가는 용도로 사용되는 단어가 그래도인 것이다.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은 정의된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모호한 개념과 관계로 어려운 부분을 건너 뛰고 외형만 성공한 것으로 치장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

결국 생산성을 위해서는 체면과 허영, 예의로 포장된 관계중심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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