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 책읽기

충동적으로 해서 좋은 것은 별로 없다. 그렇지만 충동적 책읽기는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효과적이라고 하는다양한 방법이 존재 한다. 책읽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 잘 팔리기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전문가들 처럼 좋은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사람마다 읽고 싶은 대로 읽고, 자신만의 습성대로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논문을 쓰거나 전문적인 저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체계가 잡히고 효율적인 책읽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년에 책 몇 권 읽지 않는 일반인들이 체계적인 방법을 숙달하는 것이 어디 쉬운가?

 

book photo충동적으로 책읽는다는 것은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졌을 때, 뭔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등 어떤 계기가 있을 때 읽는다는 것이다.

주제도 미리 정해놓고 계획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날 책을 통해 읽고 싶은 것이 생기면 편집 잘되고 읽기 편한 것을 선택해서 읽는 것이다.

그러다 책 속에서 연결된 다른 정보가 궁금해거나 소개된 다른 책이 있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가면서 읽어 보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내용이 부실해서 재미가 없기도 하지만 관련 주제에 호기심이 생기면 좀더 내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가면서 읽어 보는 것이다. 꼭 모든 책을 꼼꼼하게 읽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내가 궁금한 것을 해결하고 호기심을 충족하면 되는 것이다.

 

특별한 목적을 갖고 책을 읽어야하는 사람들은 시간과 주제별 계획을 세우고 읽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이 즐거워야 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하며,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읽는 정도의 책값은 생각보다 싸다. 물론, 읽지 않고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을 보면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래봐야 일년 동안 책값으로 쓴 돈을 생각해보면 이유없이 낭비한 돈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근처 도서관을 활용할 수도 있다.

책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읽는 것이 가능하다면 방법이야 어떻든 되는 대로 읽으면 될 것이다.

만년필을 쓸 때 얻는 즐거움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하는 시간이 많고 대부분의 일이 온라인화 되어 있지만 노트를 사용하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다.

나는 요즘 말하는 문구에 대한 덕후(?)는 아니지만 몇 개의 만년필을 사용한다. 대부분 몇 만원 하지 않는 평범한 것이고 그중 가장 많이 쓰는 것이 10년도 훨씬 넘은 워터맨으로 당시 저가 모델이다.

메모에 대하여 특별한 노하우나 사용법을 말할 정도는 아니면서도 노트를 사용하는 것을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좋은 노트를 써라!

노트와 더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필기구이다. 학생들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주로 낙서하듯이 생각나는 것이나 정리해야 할 것을 줄도 없는 무지 공책에 자유롭게 적어 가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럴 때 주로 만년필을 쓴다.

만년필이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다. 잉크를 넣어야 하고, 번지거나 굳어 버리는 것에 신경 써야한다.

더구나 글을 쓸 때는 볼펜처럼 부드럽기만 하지는 않다. 마구 휘갈겨 쓰다보면 종이에 따라 걸리기도 한다.

그런 불편함에도 만년필이 주는 즐거움은 역설적으로 글을 쓸 때 함부로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너무 급하게 쓰지 않게 되고 생각의 속도와 보조를 맞추기 좋다.

그렇다고 글씨를 잘 쓰지는 못한다. 겨우 내가 알아볼 수준이지만 큼직하게 글을 쓰는 편이라 만년필이 흘러가는 느낌이 좋다.

중요한 것은 만년필이나 노트가 아니라 내용이겠지만 내용에 가치를 담는 방법 중 하나로 어떻게 쓰느냐도 무시할 수 없다.

생각이 복잡해서 정리가 안될 때, 아이디어가 궁할 때 등 고민이 많을 때 맑은 노트를 펴 놓고 만년필로 끄적거리는 것 또한 생각 전환에 아주 효과가 좋다.

이렇듯 손에 익은 작은 도구가 나를 즐겁게 한다.

 

나의 도서관 사용법

책을 사는 곳은 서점이다.

서점은 오프라인 대형서점도 있고, 온라인 서점도 있다. 책을 사는 방법도 다양하고, 방법에 따라 싸게 살 수 있는 방법도 많다.

도서관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서관이 공부하는 곳이고, 쉬는 곳이기도 하고, 자료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위의 세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하는 일이 잘 안풀릴 때나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도서관을 찾으면 다양한 해결책을 만나게 된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이 있을 때 책을 보면 안정이 되고 기분 전환을 하는 사람이 있다. 아마 나에게는 어느정도 그런 속성이 있나보다.

나는 유독 정독 도서관이 좋다. 적당히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넓고 자유로운 정원과 도시의 번잡스러움에서 벗어나 있는 곳.

더구나, 노트북을 쓰면서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넓다.

최근 동네에 많이 생기는 도서관이 가깝고 좋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많고 크기도 작은 단점이 있다.

도서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하거나, 일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고 자료와 책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깨달음이 있어서 좋은 것이다.

특히, 서점은 아무리 큰 곳이라 하더라도 신간과 잘 팔리는 책, 인기있는 책 등을 중심으로 쌓아 놓다보니 시야의 한계가 정해진다.

매대가 아닌 뒷면의 서고를 찾아 보는 것도 이미 알고 있는 책이 아니면 어렵다.

그렇지만 도서관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다.

새롭게 들어온 책과 기존의 책이 거의 동등하게 대우 받으면서 유사한 것끼리 모여있다.

관심 분야를 살펴보면 과거와 현재가 함께 존재하며 유행과 발전, 경향을 알 수있다.

서점에서 앞에 내세우는 책이 반드시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필요한 책이름을 알수가 없다.

인터넷 검색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내용에 대한 검토는 쉽지 않다.

도서관에서는 이러한 고충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고충을 사서들이 대신해 주는데다 공공도서관이다보니 누구에게나 자유롭고 돈이 들지도 않는다.

학생들은 거의 시험공부를 위해 도서관을 이용할 지 몰라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 관심분야의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하는데 도서관 만한 곳이 없다.

여유가 생긴 주말이나 평일에도 주기적으로 도서관을 찾아 책을 보는 이유이다.

아쉬운 것은 갈수록  도서관에 갈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장독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