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조건

시대의 화두가 소통이다. 정치인들이 늘 하는 약속이 소통이다. 기업에서도 소통을 강조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소통을 강조한다는 것은 소통이 되지 않음을 반증하고 있다.

쉬워보이는 소통에도 나름의 조건이 있는 것 같다.

 

소통에는 상대방이 있다. 나 혼자의 소통은 의미 없다.

이 말이 소통을 설명하는 단순한 말이다. 또,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흘러야 하는 것이 있다.

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둘 이상의 사람과 그들 사이에 오가는 내용이 있어야한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이것이 자유롭고 제한없이 이루어 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목적과 결과를 미리 정해놓으면 안된다. 소통의 결과는 정답이 있지 않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 사이에서 어떤 소통의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소통의 목표라는 것도 말이 안된다.

소통은 과정이다. 정해진 시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계속 하는 것이다.  의견의 일치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고 서로의 생각을 끝까지 알 서두르지 수 없기도 하다.

기대하는 바를 원하는 시점에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소통이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애초에 정해진 시점은 없다. 어떤 상태가 소통이 잘된 상태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소통이 되는 듯하다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이기도 하다.

 

결국 기대하는 소통의 결과는 잊어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계속 하는 것이다. 우리가 숨쉬면서 그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계속 쉬는 것처럼…

 

외형과 형식은 진짜 중요하지 않을까?

지나치게 형식적이다. 내용은 없고 외형만 치중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야기의 뜻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한 때는 외형을 갖추기 위해 애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불필요한 낭비이거나 불합리한 행동으로 간주한다.

맞는 이야기이다. 내용이 없는데 무슨 형식이 중요하겠는가?

나 역시 내용없는 형식 때문에 짜증나고 실망스러운 일을 많이 겪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는 가치있고 좋은 내용을 담을 방법을 찾는 노력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무시한다.

사람들은 실제로 이익이 되는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외형이 부실하면 호감이 떨어진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라 하더라도 지저분하고 불친절하면 서서히 발길이 끊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평가하기 위해서 먼저 보이는 것이 외형이다. 그리고 내용을 보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난 외형에 비해서 내용이 더 좋으면 감동한다. 그리고 외형에 비해서 내용이 부실하면 실망한다.

그렇지만 좋은 내용을 부실한 그릇에 담고 있다면 가치를 낮게 보기 쉽다.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첫인상일 수도 있다.

 

왼발과 오른발 중 어느것이 중요한가? 

형식과 내용도 같은 것이다. 사람이 첫 출발할 때 왼발을 먼저 내딪는 사람도 있고 오른발을 먼저 내딪는 사람도 있다.

반드시 어느 하나가 우선일 수는 없지만 먼저 출발하는 것이 있다. 그 다음엔 교대로 걷는다.  형식을 먼저 만들고 내용을 채우기도 하고 반대도 있다.

형식을 잘 갖추는 것은 내용이 잘못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물론 형식만 챙기고 내용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이고 사기이다. 내용과 형식이 조회를 이루고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외형과 형식을 갖추는 것도 경쟁력이고 내용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다이어리 쓰시나요?

언제나 변함없이 이맘때면 다이어리 광고가 넘처난다. 최근엔 스타벅스에서 주는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열심히 커피를 먹기도 한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에 좋은 동기가 되는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열심히 다이어리를 썼는지, 무엇 때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익숙하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때문에 다이어리에 대한 인기가 좀 다른 면이 있다.

과거처럼 약속을 적어 놓고 전화번호를 관리하는 것만이 아닌 것이다.

 

나는 다이어리 보다 공책(노트)를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물론 약속을 잘 관리하고 할일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스마트폰이 많이 해결해 주기 때문에 다이어리가 없어서 불편한 점은 크게 없다.

대신, 생각이나 정보를 기록하는 공책이 더 필요하다. 때때로 낙서도 하면서 느낌도 적어내려가고 중요한 메모도 하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책을 써야 한다.

가능하면 좋은 공책을 쓰라고 권한다. 학생시절에 수업시간에 쓰는 공책이 아니라면 일년에 몇권 쓰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공책을 써도 큰 돈이 들지는 않는다.

공책을 쓰면서 함부로 대하지 않고 항상 휴대하고 수시로 사용하기에 좋은 공책을 쓰는 것은 도움이 된다.

더구나 아무 줄도 없는 무지 공책을 쓰게 되면 어디에서 부터 시작할지 모르다보니 자유롭게 쓰게 된다. 이것이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내 머리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제 다이어리보다 노트를 쓰는 습관을 들여 보는 것이 좋다. 너무 일정에 쫒기는 것보다 생각을 키우는 활동을 할 수 있게된다.

약속관리는 이제 첨단 도구를 이용하자. 어차피 첨단 도구들은 생산성 향상에 최적화 되고 있지 않는가?